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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가 선택한 물 Smart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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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온 후로 집에서 Smart Water라는 브랜드의 생수를 마시고 있다.

마치 힐링이 촌스러운 단어가 되어버린 것처럼 Smart도 어디에 붙이나 촌스러운 단어 중 하나인데, 물을 사러 샘스클럽에 갔을 때 깔끔한 병 디자인에 반해, 그리고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약간 비싼 것을 보고 선택하게 되었다. 남편이 비싼 물을 마신다고 못마땅해 했지만 매일 마시는 물은 왠지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이 물은 증류수에 미네랄 등을 첨가 했다는데 나에게는 그냥 비리지 않고 깔끔한 맛일 뿐이지, 더 디테일한 물의 맛을 구분할 정도로 내 혀가 민감하진 않은 것 같다. 이것도 그냥 느낌일지 모르지만 어쨌든 삼다수보다는 맛이 없다.

아래 좌측에 있는 네슬레 브랜드 Deer Park와 비교했을 때 물의 양은 2/3 정도인데, 가격은 거의 두 배에 달한다. Smart Water는 1L들이 12병에 10.12달러. 한 병에 0.84달러. 오늘 환율로 939원. 삼다수 2L짜리가 마트에서 한 병에 얼마더라? 여하튼 여기는 코스트코 같은 대형 할인마트 샘스클럽이기 때문에 거의 최저가라고 보면 된다. 가끔 이 가격에서 $1 할인되는 쿠폰이 나오기도 한다.

한동안 Deer Park와 Smart Water를 번갈아 마시다가 결정적으로 내가 Smart Water 손을 들어주게 된 이유는 제니퍼 애니스톤 언니의 광고 비주얼을 보고 난 후였다. 지난 여름에 마이애미 여행 갔을 때 도로변에 있는 대형 광고를 보고 ‘어, 내가 마시는 물이다!’하고 어찌나 반가웠는지. 역시 대도시에 가니 광고도 다르더라. 그 후로 패션잡지 같은 곳에서도 이 광고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젊고 발랄한 느낌이 아니지만 성숙하고 건강한 느낌을 준달까. 브래드 피트가 버렸어도 여전히 쿨한 느낌을 주는 그런.. 한국에 런칭하면서 마케팅을 잘 했던(TV PPL은 지겨워서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지만), 비타민 워터로 유명한 Glaceau에서 나오는 생수 브랜드라는 것도 선택에 긍정적인 요인이었다.(어차피 다 코카콜라 꺼지만)

어느 날은 남편 혼자 샘스클럽에 물을 사러 간 적이 있었는데 Smart Water 두 박스를 선뜻 사왔길래 웬일이냐고 물어보니, 스티브잡스 프리젠테이션 동영상을 보다가 알게 됐는데 그가 프리젠테이션 중에 마시는 물이 Smart Water라서 이제부터 이 물을 먹겠다는 거였다. 아이폰을 발표하다가 목이 말라 마셨던 것도 스마트 워터였고, 스티브 잡스 옆엔 항상 이 물이 있었다. 설마 이것도 PPL 이었을까?

– 한국에도 Smart Water를 팔고 있다고 한다. 2010년에 미국, 캐나다에 이어 전세계에서 3번째로 한국에 런칭했다고 하는데 비타민 워터가 잘 팔려서 서둘러 들여왔던 걸까? 올리브영에서 500ml에 1,500원이라고 하는데 잘 팔리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 네이버에는 무려 61가지의 생수 브랜드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있는데 여기에서도 Smart Water를 소개하면서 스티브잡스를 언급하고 있다.

– 조금 오래된 자료이기는 하지만 이 자료를 보니 네슬레, 다농, 코카콜라, 펩시가 세계 생수 시장의 약 40%를 나눠 갖고 있는데, 가장 놀라운 것은 네슬레였다. 네슬레는 세계적으로 무려 64개의 생수 브랜드를 갖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브랜드라고 생각했던 페리에나 산펠레그리노도 다 네슬레사 소유였어!!

– Smart Water는 작년에 제니퍼 애니스톤 언니가 출연하는 바이럴 영상을 만들었나 본데 내 눈에는 별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다.

Written by Sangah Lee

4월 22, 2013 at 10:29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