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piring Matters

Minki & Sangah's Inspiration Story

Whole Foods Market과 Starbucks에서 파는 탄산음료 IZ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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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몸에 나쁜 것을 쉽게 사주지 않았던 부모님 덕분에 피자나 햄버거와 같이 탄산음료를 마셔도 되는 자기 합리화 도구가 충분할 때 외에는 탄산음료를 굳이 찾지 않았다. 물론 이들의 유혹에서 항상 견디기 힘들어 했음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특히 20대 초반 중국 유학시절, 기름진 중국 음식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스프라이트에 거의 중독 되다시피 해서 한국에 돌아오고 난 후 한참동안 치과 치료를 받았어야 했던 전과도 갖고 있다.(중국에서 살 때는 먹고 싶은 음식 중 하나가 칠성 사이다 였는데, 1년 반 동안 스프라이트를 먹다가 칠성 사이다를 처음 마셨을 때의 그 밍밍함이란!) 미국에 오고 나서 대형 할인마트인 Sam’s Club에 갈 때마다 어마어마하게 저렴한 박스 단위의 콜라와 사이다를 보고 늘 구매 유혹을 느끼긴 하지만 나름대로 잘 참고 있고, 햄버거, 피자, 멕시칸 음식을 먹을 때나 친구를 집에 초대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직접 돈을 주고 탄산음료를 사먹는 것은 최대한 자제 하려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한국에서보다 탄산음료를 접하는 횟수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할 기회를 줬던 지난 학기 ESL Conversation 시간에 우리가 흔히 먹는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단 맛이 설탕 때문이 아니라 몸에 그렇게 나쁘다는 콘시럽(액상과당) 때문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대규모 옥수수 재배 농가를 육성하고자 했던 지난 날의 미국 정부 정책 덕분에 우리가 더욱 많은 액상과당을 섭취하게 된 것이라는 Kelly 선생님의 설명도 있었다.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콜라를 1인당 1개씩 사서 마시는 미국 사람들을 보면서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참고로 나는 손에 들기도 힘들어 보이는 버거킹 Large Coke는 32 OZ라고 하니 무려 946ml! 이렇게 탄산음료를 애정하는 미국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몸에 좋은 음식만 판다는 Whole Foods Market에서도 탄산음료는 커다란 섹션을 차지하고 있다.

홀푸드에 코카콜라나 펩시같은 브랜드는 없지만 잘 알지 못하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탄산음료가 진열 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구매 유혹을 일으켰던 브랜드가 ‘IZZE’다. 사실 맨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과일인 자몽맛 4병 세트를 훌푸드 매장 입구에서 할인하고 있길래 샀지만. 콜라나 사이다의 맛을 완전히 대체해 주지는 못했지만 탄산이 들어있는 과일 주스 같은 느낌이었달까. 무엇보다 마실 때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탄산음료라는 생각에 마시면서도 기분이 좋아졌다. 홀푸드에서 판매하는 탄산음료는 코카콜라랑 뭐가 다른지 홈페이지를 찾아 보았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제 설탕, 방부제, 인공 첨가물을 쓰지 않고 순수한 과일 주스, 탄산수 등으로만 만든 탄산음료라는 것이었다. 카페인조차 들어있지 않다고 했다. (The ingredients are all natural, using only fruit juice and sparkling water with no refined sugars, preservatives, or artificial flavors.)

그 밖에도 뭔가 밝고, 긍정적이고, 건강한 느낌의 홈페이지와 제품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큰 호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IZZE를 좋아한다는 미국의 한 블로거 언니도 IZZE에 대해 좋았던 점을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하고 있었다.(Izze soda…too good to be true?)

  • all natural ingredients
  • 70% pure fruit juice
  • no artificial anything
  • 2 servings of fruit in every bottle
  • started in 2002 by two guys who wanted to make a great drink and give back to the world
  • they got the name “Izze” from one of the founders daughter’s name, Isabelle…come on…I mean…come on…it doesn’t get cuter than that!

그렇다면 IZZE는 마실 때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건강 음료’일까? 이런 저런 글을 찾다 보니 꼭 그런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몸에 그렇게 나쁘다는 액상과당 대신 천연 설탕을 썼다 하더라도 IZZE 한 병에 들어가는 설탕의 양이 상당하며, 우리 몸은 천연 설탕이나 인공 설탕이나 똑같이 반응한다는 것이다.

Then there’s the sugar. Even natural sodas can be loaded with the sweet stuff. For example, Izze Sparkling Natural Soda Sparkling Ginger has 29 g of sugar. And while it may be “organic cane sugar,” Metsovas says, “‘natural sugars’ prompt the same blood sugar response as ‘non-natural sugars.’ They’re all equal in my mind.” Giancoli agrees: “We should be decreasing our sugar intake,” she says, “not replacing it with different types of sugar.”(healthyliving.com: 9 Foods You Should Never Buy at Health Food Stores)

izze2실제로 내가 자주 마셨던 IZZE Sparkling Juice 자몽맛 한 병에는 29g의 설탕이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영양학회의 성인 일일 설탕 권장량이 35~50g 이라고 하니 고작 12 OZ(355ml) 음료수를 한 병 마시면서 29g의 설탕을 섭취한다는 것은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티스푼 5스푼 정도의 설탕이 30g 정도 된다고 한다. 내가 집에서 음식을 할 때 단 맛을 위해 매실 액기스나 올리고당을 쓰면서 한 작은 티스푼의 설탕을 넣는 것도 최대한 자제 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 음료수 한 병을 마시는 것으로 평소 설탕을 섭취하지 않으려고 했던 작은 노력들이 한꺼번에 물거품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설탕이냐 액상과당이냐는 논란이 불필요 하다는 의견은 다른 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둘 다 나쁘다는 것이다.

Dr. Robert H. Lustig, a pediatric endocrinologist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Children’s Hospital, said: “The argument about which is better for you, sucrose or HFCS, is garbage. Both are equally bad for your health.”

Both sugar and high-fructose corn syrup are made from glucose and fructose. The level of fructose is about 5 percent higher in the corn sweetener.

Dr. Lustig studies the health effects of fructose, particularly on the liver, where it is metabolized. Part of his research shows that too much fructose — no matter the source — affects the liver in the same way too much alcohol does.(The New York Times:  Sugar Is Back on Food Labels, This Time as a Selling Point)

– 이 기사는 한국어로도 번역&요약 되어 있다. (연합뉴스: “설탕 자연식품으로 재조명 받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IZZE는 나름 ‘건강’ 탄산음료로 분류되어 홀푸드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었다.(한국 스타벅스에서도!) IZZE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단어가 ‘natural’일 뿐만 아니라 이 홈페이지에서 IZZE 로고를 활용한 티셔츠를 소비자가 직접 디자인 해볼 수 있게 한다거나 IZZE ART라는 이름으로 IZZE 로고와 패키지 등을 활용한 사진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재미 요소를 제공하면서 이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이 뭔가 재미있고, 세련되고, 긍정적이고, 삶에 활력을 주는 행위라는 느낌이 들게 하고 있다. 이것이 29 g의 설탕량에도 불구하고 콜라 대신 소비하면서 죄책감을 덜 느끼도록 하는 natural soda, ‘IZZE’라는 브랜드가 가진 힘이 아닌가 싶다.

임신 이후에 탄산음료는 물론, 라면, 패스트 푸드 등의 섭취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 ‘입에서 당기는 음식’이 ‘몸에 가장 좋은 음식’이라는 말도 안 되는 신념으로 남편에게 콜라 마시기를 강요하며 옆에서 한 모금씩 얻어 마신다거나 눈 꼭 감고 햄버거나 피자를 먹을 때 대놓고 콜라를 마시기도 한다. 임신 26주가 되는 2주 후 다음 산부인과 진료에는 임산부들이 가장 신경쓰는 검사 중 하나라는 임산부 당뇨 검사가 예정되어 있으니 당분간은 탄산음료 섭취를 더욱 자제 해야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 전 저녁 식사 후의 느끼한 속을 달래기 위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바로 콜라라는 사실이 정말 불편하다.

근데 IZZE는 뭐라고 발음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구글링 해보니 미국애들도 이게 궁금했었나보다. How do you correctly pronounce the sparkling juice spelled “Izze”? 우리나라 스타벅스에서 일했던 친구는 ‘이체’라고 하던데 ‘이지’가 더 맞는 듯. 위키피디아에도 ‘pronounced iz-ee’ 라고 한다.

홀푸드에서 이 컬러풀한 병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가격은 4병에 5.99달러.

우리동네 스타벅스에 진열 되어 있는 IZ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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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angah Lee

2월 16, 2013 , 시간: 2:06 오후

3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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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이지에조차 설탕을 잘하지 않음에 동의합니다,하지만 가끔은 나 탄산 음료와 같은 매우 달콤한 음료에 다시 절단하려고하는 경우 “치료”할 때. 물론 물은 유일한 건강 음료입니다.

    설탕과 암의 관계를 연구 두 의사는 “설탕이 날 무서워”하고 모두가 모든 추가 설탕을 못 먹는다고. 박사 Cantley 및 박사 톰슨 (조직이 암에 일어 서서 모두를 연구 tema를 지휘)입니다

    링크이 흥미로운 게시물에 대한 감사합니다.

    The Savvy Sister

    2월 16, 2013 at 10:06 오후

    • Thank you for your comment in Korean. I also thank for your helpful blog posting about healthy living. Because the translator gives me some strange sentences, I couldn’t understand what your comment mean, but I also really like IZZE and I usually try to drink water instead of sodas.

      I can read if you write in English next time:)

      Sangah Lee

      2월 17, 2013 at 12:11 오전

      • LOL I thought I was being so “International” by using the translator 🙂
        I use IZZY as a treat maybe once or twice a month when I want something sweet. I also suggest it for people who drink many many sodas every day that this would be a good way to gradually come off of the very high sugar drinks and eventually drink just water.

        Sugar is so bad, I agree and in doing research on my book, I found that the scientists who study the effects of sugar on the body don’t eat or drink any sugar themselves!

        The Savvy Sister

        2월 19, 2013 at 3: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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