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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 & Sangah's Inspiration Story

행복 하세요? (행복에 대한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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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바로 우리가 사는 이유

행복, 어렵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처음 의도는 너무 쉽게 그리고 너무 빨리 벽에 부딪치고 말았다. 지난 3개월 동안 행복에 대해 고민하면서 ‘행복’은 그냥 그렇게 넘어가기엔 너무나 심각한 주제라는 것과 그것이 ‘우리가 사는 이유에 대한 철학적 물음의 답’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른 이들의 행복론을 찾아보자 너무나도 많은 철학자들과 선배들이 이미 정리를 마친 뒤였음을 알았다.나는 지금 시카고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어쩌면 훗날 수정 불가피하며 시간 낭비일지 모르는 행복론을 현재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나만의 절대적인 행복론으로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버지의 서재에 이미 수 많은 행복 관련 책이 있었음에도 이상하게도 나는 그동안 보지 못했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어느 순간에 행복을 느낄까? 행복을 느끼는 기간이 지나가는 일시적인 시간이라면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기간은 불행하다 해야 할까? 행복하다 해야 할까? 우리는 종종 후진국의 행복지수가 선진국의 그것보다 높음을 가지고 행복과 부유함의 상관관계를 애써 부인하지만 실제로 주관적 감정인 ‘행복’을 객관적 수치화 하는것에 나는 회의적이다. 아래 전원책 변호사의 3가지 의문은 매년 발표되는 행복 지수의 무의미함을 설명함에 있어 충분한 설득력이 가져 보인다.

1. ’모두가 가난한 가운데서 하는 만족’이 ‘모두가 잘사는 가운데서 가지는 불만’ 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가?

2. ‘앎’ 때문에 얻는 고통을 무지해서 겪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더 행복한 삶이라 말할 수 있는가?

3. 10,000원을 버는 사람과 1,000원을 버는 사람이 혼재한 사회는 1,000원을 버는 사람과 800원을 버는 사람이 혼재한 사회보다 불행한 사회다. (전원책, 자유의 적들)

이처럼 주관적 감정인 ‘행복’을 객관화된 지수로 정당화하긴 어렵지만 실제로 학자들이 조사한 바로는 다음의 경우에 사람들은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1. 행복의 유전성: 출생 직후 떨어져 자란 쌍둥이 중 성인이 돼서 한 명이 행복함을 느낀다면 다른 한 명도 행복할 확률이 높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소냐 류보머스키(Sonja Lyubomirsky)의 연구에 따르면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의 50%는 유전적인 성격이라고 한다.

2. 행복의 우연성: 공중전화에 남겨진 동전으로 전화를 거는 사람은 평소보다 더 밝은 목소리로 전화한다.

3. 행복의 정치론: 공간을 막론하고 보수는 진보보다 행복하다. (세계가치조사에서 70개국 출신 9만명 상대 조사결과 단 한 건의 예외 없이 정치적으로 좌파성향을 지닌 사람일수록 자신을 불행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카르트 폰히르슈하우젠 ,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4. 행복과 그것을 일시적으로 만드는 도구: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면 사람들은 세상을 좋게 바라본다.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5. 행복의 학습: 행복은 스포츠 종목이나 악기처럼 학습되는 능력이다. (리처드 데이비슨(Richard Davidson))

6. 한 사람만의 행복: 칸트의 정언명령, 달라이 라마의 무소유

7. 행동에 따른 행복 불균형: 결과는 같아도 아무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얻은 결과 보다 어떤 행동 때문에 생긴 결과에 더 강력한 후회 반응을 느낀다. 하지만 반대로 도박을 하지 않아서 손해를 보지 않았을 때보다 도박을 해서 손해 보지 않았던 경우에 더 행복하다.  (대니얼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

8. 기후와 행복: 기후가 행복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과장된 믿음이다. 기후 이외에 행복을 결정하는 다른 변수에는 거의 무게를 두지 않기 때문에 이런 착각이 일어난다. (대니얼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

9. 행복은 간절한 것을 찾아가는 과정: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기 위해서는 결과가 아니라 단지 그 과정을 위해 지금도 애쓰고 있는 중이어야 한다. (박경철, 자기혁명)

10. 폴 새뮤얼슨의 경제학의 행복: 행복 = 가진 것/ 욕망, 다시 말해 거시지표는 상승해도(가진 것) 욕망이 늘어나 행복하기 어려운 모순

행복의 가소성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자. “그 순간이 조금 더 오래 유지됐으면” 하지만 계속 같은 행복의 순간이 반복된다면 어느 순간엔 심지어 그만두고 싶을 것이다.(행복감도 한계 효용이 적용된다.) 반대로 힘들었던 순간 또는 불행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자. 불행 뒤에 찾아오는 잔잔한 행복의 순간이 상대적인 행복을 줄 수 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건 불행 뒤에 그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 절망을 느낀다면 이것은 보통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나의 행복론은 이처럼 1. 매 순간 행복의 순간이 끝나지 않길 바라는 것도, 2. 다양한 행복을 찾아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3. 그것은 행복이 없는 순간에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행복’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not periodically but persistently) 마치 고난과 불행이 찾아와도 거대한 행복의 기운이 가득해 행복의 다리미로 불행을 쉽게 펼 수 있는 ‘행복의 가소성’ 이 나의 행복론이다.1) (환경 분야에서 시작된 이 Sustainability는 환경 뿐 아니라 기업 경영까지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나는 이것 대신 ‘가소성’에 무게를 두고 싶다. 가소성은 회복성(resilience)과 같은 의미이나 “다리미”와 같은 비유를 포함한다.)

이러한 행복의 가소성을 위해 나는 아래 5가지의 행복론을 주장한다.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역시 그의 저서 ‘행복은 혼자오지 않는다’에서 순간의 행복이 아닌 인생 전체를 행복함으로 유지하기 위한 행복의 5가지-우연의 행복, 향략의 행복, 자기극복의 행복, 공동의 행복, 여유의 행복론-를 제시했다.)

1. 소속감 = 나를 사랑하는 사람의 총합

조직에서 일하던 회사원은 퇴직 후 며칠 동안 소속감이 없어져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한 조직의 소속감을 가지는 것만으론 행복이 보장되진 않는다. 실제로 나는 3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자 예상치 못한 우울함을 느꼈었는데 불과 3일 만에 이런 소속감의 부재보다 출근하지 않는 것(아래의 ‘다름의 행복’ 때문)에 더 큰 행복을 느꼈다. 행복을 줄 수 있는 이 그룹은 단순히 주변의 사람 수가 아닌 진심으로 나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이들의 합이어야 한다. 어리석은 자랑을 나보다 더 좋아해준 부모님이나 나의 행복에 시기가 아닌 진심으로 응원하며 그들 역시 나의 행복감을 나눠가질 수 있는 친구와 주변인의 존재가 행복 가소성의 조건이다.

드라마 속 가족을 보면 멍청하지만 집안의 모든 굳은 일을 다하는 삼촌, 이기적이지만 똑똑한 큰형, 엄하지만 부드러운 할아버지, 많은 사랑을 주시는 어머니와 사랑스러운 동생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런 구조가 자주 사용되는 것은 힘들고 지친 일이 드라마의 주된 내용일지라도 ‘응원군’ 구성원으로 인해 해피엔딩으로 가기에 가장 쉬운 구조이기 때문이다.투자의 대가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그의 말년엔 강세장에서만 투자를 했는데 그것은 같이 승리를 느낄 수 있는 동료의 존재가 코스톨라니를 더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앙드레 코스톨라니,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최근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똘똘 뭉친 4명의 의리 있는 친구들의 모습은 삶의 든든한 ‘응원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2. 추억 = 경험 구매

효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구조가 뒤를 돌아보는 이들을 무능력하게 규정하고 있다. 나 역시 미래에 대한 진보적 생각보다, 과거를 회상하고 그것을 그리워하는 것을 그 무엇보다 싫어했었다. 영화 ‘건축학 개론’은 과거의 섬세한 묘사를 통해 관객들이 추억을 불러오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영화가 보여준 잔잔한 감동은 앞만 보며 달려온 우리에게 우리 모두가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며 과거의 행복이 비록 그것이 미래와 관계가 없을지라도 삶 전체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행복 가소성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행복의 가소성을 위한 추억으로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사랑의 추억 뿐 아니라  ‘경험’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추억이 가능하다. 서울대 최인철 교수는 그의 책 ‘프레임’에서 ‘소유’ 자체를 목적으로 물건을 샀던 이들보다 콘서트 티켓이나 스키 여행 같은 ‘경험’을 목적으로 구매했던 그룹이 더 행복을 느꼈음을 밝혔다.(최인철, 프레임) 이처럼  삶은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의 숫자 합이 아니라 행복하고 떨리고 특별했던 순간의 합인 것이다. (Life is not the amount of breaths you take, it’s the moments that take you breath away, 영화 Mr. Hitch)

영화 ‘건축학 개론’은 삶은 들이마신 공기의 합이 아니라 순간 순간 설레게했던 순간의 합이라 말하고 있다.

3. 차별성 = I am not one of them.

선택에 의한 다름(difference)은 바로 독특함(uniqueness)을 말한다. 자의적인 선택에 의해 남들과 내가 다르다는 독특함의 느낌은 행복감을 부른다. 며칠 밤을 샌 후, 출시된 아이폰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비록 멍청해 보일지라도 그 소비자 당사자의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 사람의 표정처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 많은 기업이 내가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느끼는 행복을 사업에 이용하고 있다. 인앤아웃(In N Out Burger)은 주문 후 요리를 시작하는 정책으로 최소 10분 이상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재료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베크롬비(Abercrombie and Fitch) 와 홀리스터(Hollister)는 특정 계층만 들어올수 있게 시끄러운 음악을 항상 틀어놓고있다. –적대 브랜드 정책이라 한다.(문영미, 디퍼런트) 기업뿐 아니라 신혼부부들은 남들이 가지 않은 장소나 새로 생긴 리조트를 고집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것 역시 ‘다름’이 주는 행복감 때문이다. 나는 평일 오후 반바지를 입고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1층 커피숍에서 책을 한번 보길 권해본다. 당신은 바지 사이로 들어오는 행복의 바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다름’의 독특함 때문에…

4. 보람과 가치 = 1인 혁명가

우리 모두는 좀더 창조적인 일, 좀 더 주목 받는 일, 그리고 그것을 통해 성공적인 삶을 꿈꾼다. 그리고 그것과 반대되는 반복적인 일이나 주목 받지 않은 삶에선 행복감을 찾기 어려울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능력에 ‘가치’를 부여하며 사는 사람은 ‘보람’이라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매일 같은 우편 스탬프를 찍는 우편부에게 “매일 편지에 같은 도장을 찍는 것이 지겹지 않으세요?” 라고 묻자 그는 “아니오, 매일 도장의 날짜가 다른걸요?”라며 신나게 일을 했다고 한다. 만남의 광장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는 여점남씨는 모두가 싫어하는 남자화장실 청소를 깨끗하게 만들어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곳을 가장 깨끗하게 만들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조관일, 1인 혁명가가 되라) 최근 봉사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있는 배우 차인표는 처음엔 남에게 주기 위해 시작한 봉사가 이제는 자신이 더 많은 행복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진정으로 만족감을 얻는 유일한 길은 위대하다고 믿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

스티브 잡스의 이 말은 위대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일이라고 스스로 믿고 또 그것을 사랑할 때 그것이 위대한 일이 됨을 말한다. 이처럼 행복은 가치있는 일을 하거나 또는 우리가 하는 일에 스스로 참된 가치를 부여할 때 온다.

5. 음식, 음악, 그리고 아름다운 여성.

설명이 필요 없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그리고 음악은 정신을 움직인다. 한 가지 오해스러운 것은 아름다운 여성을 소유해야 행복을 느낄 수 있는건 아니라는 것이다. 주변의 아름다운 이성의 존재 자체가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인간 본성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Be a better man.

(동영상 아래 share을 click 후 취소하면 왼쪽 하단 language 생성(한국어제공)

행복론을 정리해 보니 지금까지 내가 행복했던 순간, 그리고 더 행복하기 위해 추구한 것들은 위의 5가지와 크게 무관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알게 되었다. 세계 건강 전문가 알라나 샤이크(Alanna Shaikh)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고 있다. 무서운 병마가 왔음에도 그녀의 가족을 행복하게 할 수 있던 것은 병마 후에도 변하지 않는 것인 ‘아버지의 착한 본성’ 때문이었다. 그녀의 강의에서 나는 나라는 사람을 멋있게 포장하기 위해 내가 아닌것들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으며 정작 ‘나라는 변하지 않는 것’엔 무관심했음을 알았다. 나는 나의 능력 밖에 일에 좌절하지 않을 것이고 하늘이 나에게 준 능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 가장 하기 어려운 ‘좋은 사람이 되기’를 하려고 한다. 멋 훗날 고집스런 영감, 똑똑했던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가슴에 따뜻하게 기억 남은 사람이 되고 싶다.

1) 위대한 책 ‘생각에 관한 생각’의 저자 대니얼 카너먼은 그의 저서에서 인간은 2개의 자아인 ‘경험 자아’와 ‘기억 자아’를 통해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즉, 장시간 보통 행복했던 경험 (경험 자아)보단 단기간 강렬한 기쁨을 주었던 기간을 선호하는 (기억 자아) 편향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의 ‘경험 자아’는 이 글의 주제의 ‘행복의 가소성’과 같은 맥락이라 생각한다. 편향이란 표현까지 쓰는 걸 보면 경험 자아가 행복을 위한 필수 조건처럼 들리지만 실제 이 책에서 그는 경험 자아는 반쪽 행복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개인은 기억 자아에 더 큰 동질감을 갖고, 그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것이 본능인데 이런 인간의 기초적인 소망을 무시하는(경험 자아만 강조하는) 행복 이론은 지속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가 바라본 행복론은 기억 자아와 경험 자아 모두 함께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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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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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끊임없이 되뇌이고 또다시 음미하며 살아가야할 ‘행복’이란 단어!!

    choony

    8월 28, 2012 at 3:49 오후

  2. […] (적성 찾기와 인생 설계는 행복론과 구별하여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이전에 정리한 행복론, 행복하세요( 행복에 대한 담론)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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