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piring Matters

Minki & Sangah's Inspiration Story

Archive for 6월 2012

회사가 모르는 불편한 진실

with one comment

나만의 레서피(recipe)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건 전적으로 제이슨 프라이드(Jason Fried) 때문이다. “유명 레스토랑은 왜 목숨과도 같은 그들만의 레서피(recipe)를 공개하는걸까? 그것도 되도록 많은 사람이 보길 원하며 베스트 셀러 요리책에?” 그의 책 ‘똑바로 일하라(Rework)’의 정리를 마치고 소중한 내용이라 생각되는 내용을 혼자만 간직하려는 순간 문득 이 말이 떠올랐다. 그의 말처럼 나만의 소중한 정보를 나누면 같은 사실을 두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동료를 만나길 희망하며 너무나 생생하고 공감가는 그의 ‘창업할 때 필요한 원칙’을 공개 한다.

  1. 창업 아이템은 자기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것에서 시작하라.
  2. 핵심에서 시작하라.(핫도그가 핵심이면 핫도그에서 시작해야 한다.)
  3. 벤처니까 괜찮아가 아니라 진짜 기업처럼 행동하라.
  4. 우리가 할 수 있는데 까지 최대한 직접하라. (고용은 편하게 일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을 때 하는 것이다.)
  5. 위대한 기업에는 위대한 제품과 서비스만이 아니라 ‘위대한 가치관’이 있다
  6. 마케팅은 마케팅 부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블로그와 트위터를 하고 글을 쓰고, 동영상 올려라. 귀중한 정보를 나누면 서서히 확실히 충성스러운 관객층이 쌓일 것이다.)
  7. 작은 성공을 거두는 데 집중해라. (그래야 열정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다. 작은 성공을 축하하고 그 소식을 주위에 알려라.)
  8. 문화는 슬로건이나 게임을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행동에서 만들어진다.

회사가 모르는 불편한 진실

제이슨 프라이드, 그를 처음 알게 된 건 몇 달 전 그의 TED강의 ‘사무실에서 일이 안되는 이유(Why work doesn’t happen at work)’를 통해다.  강의 내용은 ‘회사가 모르는 불편한 진실’ 쯤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겠다. 불편한 진실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사실 그대로의 실체’ 때문이다. 불편한 진실을 듣는 나와 청중들은 웃음을 감추기 어려운데 강의 내내 진지함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을 통해  ‘진실’을 인식하고 있는 그의 태도를 알 수 있다.

                               (동영상 아래 share을 click 후 취소하면 왼쪽 하단 language 생성(한국어제공)

이 동영상에서 그가 말하는 불편한 진실과  그것의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회사 업무를 방해하는 요소 : M&M (Managers and Meetings)

방해 요소 제거 법: 1. Casual Friday 2.No-talks Thursdays 3. Cancel a meeting.

실제로 내가 근무한 회사를 포함해 주변 친구들의 회사를 보면

  1. 1주일에 한번씩 팀 정기 회의가 있거나
  2. 인터넷 접속 및 메신져(messenger) 금지의  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회사가 다수이다.
  3. 또한 점심시간의 시작과 끝 시간 준수의 기본적인 내용 부터
  4. 2인 이상 동행 흡연 금지와 같은 구체적인 지시사항 까지
  5. 심하게는 자리 이석 시 시간을 체크하는 프로그램을 가진 회사도 있다.

What is the worst things that could happen?

런던 정경대학교 경제학 교수들이 인센티브 시스템(incentive system)을 운용 중인 5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인센티브는 생산성과 관련 없으며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1) (다니엘 핑크, ‘새로운 미래가 온다’). 여러 기업의 사례와 학문적으로 분석한 결과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기업에선 생산성과 인센티브의 상관관계를 부정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단순히 흥미를 일으킬만한 Casual Friday나 No-talk Thursday 등의 이벤트를 하기는 어렵지 않으나 위의 1~5의 규제를 쉽게 제거하지 못하는 이유도 인센티브와 생산성의 상관 관계 연구를 대하는 태도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예전에 한달에 한번 파자마(pajamas)을 입고 등교를 하는 초등학교 학급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파자마 데이가 되면 그 반 학생들은 더 날뛰고 개구졌으며 다른 학급 아이들과 다른 차별성에서 일종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파자마 데이를 생각한 그 담임 선생님의 의도대로 학생들의 성적은 올라가지 않았지만 그/그녀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려했던 시도는 분명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시도가 인센티브 제도와 생산성 연구처럼  비지니스에서 사람을 움직이는 건 돈이 아닌 스스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싶은 ‘주도성’이나 더 큰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 ‘목적 의식’이라는 창조적 파괴(제이슨 프라이드에게 있어선 파괴도 창조도 아닌 그냥 당연한 해결책이 었다.)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 이제 기존의 틀에 벗어나 창조적 파괴에 귀를 기울이고 시도하자. 내가 여성에게 고백하기 직전에 떨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되새긴 이 말은 항상 효과가 있었다. What is the worst things that could happen? (대체 여기서 최악으로 발생할 수 있는게 뭔데?)


[1] 동기 이론(Motivation Theory)의 권위자인 프레데릭 허즈버그(Frederick Herzberg)에 의하면 인센티브는 동기가 아닌 위생 요인(hygiene factor)으로써 그것이 작동하지 안았을 때는 불만(dissatisfaction)이 생기지만 그것이 작동한다고 해서(인센티브를 부여한다고 해서)불만이 만족(satisfaction)으로 바뀌는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즉 인센티브는 단지 일을 싫어하지 못하게 막을 뿐이다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실제로 짐 콜린스(Jim Collins) 팀이 11개의 위대한 기업을 선정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적임자를 잘 뽑은 경우엔 인센티브와 상관없이 일의 성과를 볼 수 있으며 이 경우 인센티브의 목적은 그들을 그곳에 머무르게 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이다.(짐 콜린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팀이 발견한 이 사실은 위에서 언급한 허즈버그의 위생 이론 인센티브의 실례라 할 수 있겠다. 이에 더해 미국 듀크 대학교의 댄 애이얼리(Dan Ariely)의 행동 경제학 실험에 의하면 사람들은 보상보다 사회 규범(보람, 가치, 관계)에 의해 동기 부여 될 때 더 큰 성과를 올린다고 한다. (댄 애이얼리, ‘상식 밖의 경제학’)

닥치고 정치 VS 자유의 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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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예술가, 김연아’ 명제

“아사다 마오의 ‘경기’는 스포츠라고 생각되는데 김연아의 ‘연기’는 예술이라 생각해.” 한 모임에서 친구가 말했다.

그는 어떤 장면과 내용이 ‘예술’로써 평가 받아야 하는지 친구들에게 주입하기 시작했다. 자리에 함께 있던 다수가 그의 말에 맞장구 쳤으며 그녀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계속 이어졌다. 순식간에 그녀가 개개인에게 준 감동의 ‘주관적 관점’이 ‘객관화’된 예술가로서의 지위를 부여하는 근거가 되고만 것이다. “그녀가 인기 있는 구기 종목을 한 것도 인간의 체력 한계를 넘어선 것도 아니다.” 또는 “빙판 위에서 3바퀴 반을 회전하는 것 혹은 그보다 반 바퀴 더 도는 것이 도대체 어떤 의미에서 ‘예술’의 경지로 평가되어야 하는가?” 라 말하는 이는 왜 없었던 걸까. 예술이 아니어야 하는 근거는 무수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 자리에 있는 모두는 무비판적인 수긍을 했을까. 명제의 잘못됨을 지적했을 경우 예상되는 인간관계 결여를 우려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반응의 이유는 이 명제 스스로가 가지는 ‘반박 불가능한 성격’때문이라 생각한다. 마치 반박하는 순간 이 명제가 가지는 함정인 모두가 공감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혼자 이해하지 못하거나 혹은 예술에 문외한으로 매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아방어기제(self-defense mechanism)가 작동한 것처럼.

선동의 도구

나는 이런 부류의 명제를 ‘예술가, 김연아’라 부른다. 이것은 반대되는 생각을 원천 봉쇄하여 주장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 없이 받아들여져야만 하는 용어나 예를 일컫는다. 우리는 최근 네트워크 과학혁명을 통해 정보 피라미드의 최상류층과 일반 대중이 소유하는 정보의 질과 양의 차이가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의 특징은 논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닌 얼마나 많은 대중에게 공감을 받는가이다. 다시 말해 비록 옳지 않음으로 판명 날지라도 다수의 공감을 받은 논리와 정책이 사회의 방향성으로 채택되는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가까운 일상에서 논리자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는 ‘예술가, 김연아 명제’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 만약 정치적 또는 선하지 못한 목적을 가진 경우라면 진실과 진리1)를 왜곡하는 최적의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 바로 잊혀졌던 옛 시절의 단어인 ‘선동’의 도구로써.2)

다른 분야의 김연아 명제들3)

예를 들어 “진리는 무거워 젊은이들만 그것을 나를 수 있다.” 는 말이 있다. 이 말 역시 많은 공감을 얻고 있지만 젊은이들이 나를 수 있는 ‘중력에 의한 무게’와 진리의 심오함을 나타내는 ‘깊이의 무거움’ 속에는 아무 상관관계가 없음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이 명제는 특히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나 촛불 집회 독려에 많이 쓰이고 있다. 교육분야의 김연아 명제는 다음과 같다. ‘1+9 = ? 를 가르치는 한국의 주입식 교육, ? + ? = 10 이 되는 핀란드의 열린 교육’. 이건 무슨 얼토당토 않은 말인가? 한국에서 정규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면 1+9=10을 모를리 없을뿐더러 두 수의 합이 10이 되는 경우의 수는 집합이 자연수, 정수, 그리고 유리수인 경우에 따라 나눠가며 답을 정리하는 더 열린 교육(?)을 우린 받아오지 않았는가? 하지만 선진 핀란드 교육을 따라 해야 한다며 세계 역사와 경제 그리고 스포츠에서 별로 주목 받지 않는 나라를 칭송하는 한편, 우리 스스로에 대해선 너무나 쉽게 비하하고 있는건 아닐까. ‘가고 싶은 군대’도 선전의 표어이다. 선후임병 간에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있고 일과 후에는 군대에서 학점을 딸 수 있다는 군대. 하지만 자유를 박탈당하고 사람을 죽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에 어느 누가 가고 싶어 하겠는가. 군가산점 부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있을 때마다 시민단체가 주장했고 실제로 많은 장병들이 지금도 이 표어 아래 군생활을 하고 있다. 4)

내가 지금 아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

나이가 들면 킴벌리 키버거(Kimberly Kirberger)의 시처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며 후회한다. 하지만 특정 목적에 따라 만들어지거나 조작되는 진실들을 보면, 조금 먼저 아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아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일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지금 아는 것이 진실이라 생각한 대중의 실수를 너무나 쉽게 찾을 수 있다. 히틀러가 등장했던 당시의 독일 국민은 서구에서 가장 높은 지식 수준을 가지고 있었다. 고등교육은 광범위하게 실시 되었으며 교육열 또한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틀러의 전체주의와 반유대주의는 열렬히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가까운 우리의 예를 보면 민주적 절차 속에 91.5%의 절대 다수가 지지한 유신헌법(투표율 91.9%)은 어떻게 설명되어야 하는가. 신군부 세력에 대항한 민주화 운동의 결과로 얻은 국민 주권(6.29 선언)을 다시 신군부 세력에게 돌려준 국민의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5) 대중은 얼마나 이런 선동을 구별할 수 있는가. 수많은 집회(여기선 이해타산적이지 않는 집회)에 나오는 대중은 이런 진실을 알고 있는가. 그들이 혹시 ‘진리는 어렵지 않으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된다’ 6) 는 ‘예술가, 김연아 명제’에 현혹되진 않았을까. 그들이 나중에 틀렸음이 밝혀 진다면 그들은 후세대에게 어떤 책임을 지을 각오가 되어있는가.

중도의 탄생

최근 우리 사회는 이전 세대의 문제인 ‘지역 감정’은 완화 되었지만 좌와 우, 진보와 보수간의 대립이 점차 심해지는 양상을 띄고 있다. 이 대립의 해결책은 현재로선 없어 보인다. 아니 해결책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옳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것은 방향성과 공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두 진영이 추구하는 목적만 선하다면 방식의 차이일 뿐 시끄러우면 시끄러울수록 오히려 사회는 좀 더 건전한 방향으로 갈 것이다. 하지만 대립의 다른 이유로는 좌와 우를 명확하게 정의한 교과서나 그런 지식인의 부재를 들고 싶다. 이 부재는 중도라는 새로운 세력을 탄생시켰을 뿐 아니라 ‘자유’, ‘복지’ 그리고 ‘평등’ 이라는 좋은 용어를 서로 차지하려는 논쟁으로 연결이 된다.7) 좌파와 우파를 대표하는 지식인과 그를 지지하는 대중은 많지만 그 대중과 지식인이 좌와 우의 이념과 목표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않는다면 이런 소모성 논쟁은 계속될 것이다. 또한 중도 세력은 좌와 우를 이해하지 못해 탄생한 것이 아니라 좌와 우를 정확하게 이해한 균형감을 가진 세력이어야 한다.

닥치고 정치 vs 자유의 적들

최근 우리 사회의 좌와 우를 대표하는 이는 ‘닥치고 정치’의 김어준 총수와 ‘자유의 적들’의 전원책 변호사다.8) 많은 판매부를 기록한 ‘닥치고 정치’는 책의 서두에서 밝히듯이 딱딱한 조국 교수의 저서 ‘진보집권플랜’의 답답함을 느낀 저자가 쉬운 언어로 대중과 쉽게 소통하기 위해 쓴 책이다. 책의 주된 내용은 우파 세력, 특히 이명박 정권의 거짓과 실상을 폭로하는 것이고 부수적으로 한국 진보 세력의 역사와 특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언제나처럼 김어준의 이야기는 이해하기 쉽고 읽기도 쉬우며 마음을 움직인다. 반면 ‘자유의 적들’은 ‘좌파 비판’이라는 부제답게 “좌파에 경도되었거나, 가짜 보수의 허울 속에 갇힌 인문학도들을 해방하기 위해 썼다.” 전혀 다른 목표와 해결책을 이야기하지만 두 저자에게는 공통 인식의 교차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그 울타리의 보호 속에서 건전한 경쟁을 피하고 비도덕적인 이득을 취하거나 기득권을 영원히 지키려는 기득권 세력의 ‘이너서클(Inner Circle)’이다. 정계, 재계, 그리고 사법부로 구성된 이너서클이 중소기업을 죽이는 대기업의 무분별한 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하고 불법적이고 편법적인 재벌들의 재산 상속을 용인하고 있다.9) 소수의 비도덕적인 그들만의 리그는 좌파의 입장에선 사회를 계급화하고 대중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으며 우파의 입장에선 21세기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유발하는 사회의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의식있는 삶(Mindful Life)- “To know more, notice more.”

동물학자이자 제인 구달 박사가 쓴 책 ‘희망의 밥상’의 부제는 ‘A Guide to Mindful Eating’이다. 채식주의자인 그녀는 결코 채식주의를 권하지 않는다. 대신 이 책의 부제처럼 ‘의식’을 가지고 음식을 먹을 것을 이야기한다. 그녀의 책을 통해 내가 대학교 때 값 싸게 먹은 학교 앞3천원짜리 돼지갈비는 성장 호르몬을 맞으며 살을 찌우고 병이 들지 않기 위해 항생제를 먹었으며 많은 새끼를 공장처럼 찍어내기 위해 움직일 수 없는 분만책 속에서 출산을 한 돼지고기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값싼 뷔페에서 제공되는 거위간(푸아그라)은 공기압축기로 부풀린 간이며, 내가 좋아하는 값 싼 왕새우는 베트남과 태국에서 대량으로 양식한 새우였을 것이다. 아무도 양식 연어가 정자수를 감소시키고 암을 유발시키는 다이옥신을 포함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내 몸 속에 얼마나 많은 항생제가 있는가를 생각하면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스럽다.

오늘 받은 관리비 고지서에 한 달간 쓴 전기, 197kwh와 함께 20,500원의 전기세가 청구되었다. 전원에 연결된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이 소모되는 전력을 대기 전력이라고 한다. 내가 쓰는 LCD TV와 모니터의 대기전력은 1와트 미만이고 데스크탑은 2와트였다. 예상컨데 우리집의 대기 전력을 합치면 적어도15와트는 될 것 같다. 이것은 한 달이면 10.8kwh(15w x 24h x 30일)가 된다. 전원만 분리해도 5%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으며 만약 전자제품 구매 시 소모 전력을 조금만 꼼꼼하게 본다면 이보다 훨씬 큰 절약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매 겨울과 여름마다 들리는 대규모 전력난 소식과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30퍼센트(2011년 기준 30.3퍼센트)가 넘는 전력을 원자력발전에 의존하는 우리에게 큰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시민단체는 해결책 없이 원전건설을 반대하고 정부는 수치상의 불가피성을 홍보하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책은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하여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하는게 아닌 얼마나 전력을 줄이는가에 있다고 본다. 한 달 1,000원을 아끼기 위해 궁상을 떠는 것이 아니라 원자력 발전 건설을 막기 위해선 사회 전체가 수준 높은 의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10) 나는 ‘의식있는 삶’(Mindful Life)의 출발선에 와 있다. 나는 이제 진실을 왜곡하는 선동과 선전을 구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홈플러스에서 아이슬란드산 새우를 구매하고 이 글을 쓴 후 전원을 분리하고 잠자리에 들 것이다.

1) 진실과 진리는 같아 보이지만 다르다. 사전적 정의는 진실은 ‘사실 그대로의 실체’ 이지만 진리는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적이고 참된 이치’ 이다. 즉, 진리는 새로운 법칙이 탄생하면 기존의 진리가 수정이 될 수 있는 반면 진실은 수정 불가능한 사실 그 자체이다. 이 말대로라면 ‘학자란 진리를 찾는 사람이고 지식인은 진실을 찾는 사람’이라는 명제가 옳을 수 있다.(전원책, ‘자유의 적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에 남겨진 유일한 임무는 ‘언어 분석’뿐이라 했다. 용어의 뜻을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사고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시작점이다. 그의 말처럼 언어를 분석하는 것은 사고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철학적 임무이다. 예를 들어 학교의 교실(敎室)과 교과서(敎科書)는 각각 가르치는 장소와 가르치는 책을 의미함으로 선생 쪽에 치우친 말이다. 반대로 학원은 배우는 집이다. 이처럼 용어를 통해 공교육은 가르치는 선생 쪽에 사교육은 배우는 학생 쪽에 지향성을 보여준다.(이어령, 젊음의 탄생) 동양의 승강기(昇降機)와 서양 Elevator는 동양의 균형성과 서양의 진취성을 알 수 있다. “Elevator을 타고 내려가야지”라는 말은 올라가는 것(Elevator)을 타고 내려간다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이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이어령, 지성에서 영성으로)

2) 물론 ‘예술가 김연아 이야기’에서의 논리자의 목적은 정치적이지 않고 순수하다. 선동을 경험하고 싶은 분에게 전직 국회의원 정봉주가 쓴 ‘BBK 완전정복’을 권한다. 1980년대 삐라 삽화 느낌이 드는 이 책을 볼 때마다 옥중에서 좌불안석 노심초사하며 이 글을 쓴 전직 국회의원의 격이 안타까워 가슴이 아프다.

3) 편견 중에 스스로 편견인줄 아는 것을 ‘악의의 편견’이라 한다. 예를 들어 ‘부자는 나쁘고 가난한 자는 게으르다’와 같은 생각은 누구나 편견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악의의 편견’이다.(전원책, 자유의 적들) ‘김연아 명제’도 일종의 ‘악의의 편견’이다. 하지만 의도가 반드시 악하지 않더라도 의도된 목적을 위해 스스로 진실이라 잘못 믿고 있는 경우도 해당된다.

4) 군 가산점은 1999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이 났고 그 후 2번의 개정안이 발의되었으나 두번 모두 기각되었다.

5) 나는 살면서 본인이 선택한 선거 결과로 인해 훗날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 선택을 후회하고 미안해한 기성세대를 본적이 없다. 아마도 그것을 부정 했을 경우 자기 인생의 전체가 부정 당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6)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은 일상에서 발견된 우연의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진리가 발견되는 과정 중 쉬웠던 경우를 찾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코페르니쿠스(Nicholaus Copernicus)의 지동설이 받아 들여지기까지 천동설로부터 2,000년이 걸렸고 아인슈타인은 천재였지만 특수상대성 이론을 터득가기까지 10년이 걸렸다. 프톨레마이오스(100~170)의 지구 중심의 행성 운동 이론은 중세의 암흑시대에 교회의 지지를 받았고 그로부터 1,000년 동안 천문학의 진보를 가로막는데 기여를 했다.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이 중심이 되는 가설을 제안하였지만 1616년 가톨릭 교회는 그의 저술을 금서 목록에 포함 시켰으며 이 금서령은 1835년까지 유지 되었다. 프톨레마이오스 이론 400년 전에는 아르키메데스가 그와 같은 이론을 제안하였으나 지구 중심의 우주관 역시 400년 후에서야 이론화 되었다. (칼세이건, ‘코스모스’) 1952년 생클랜드(R.S. Shankland)에게 보낸 아인슈타인의 편지에서 아인슈타인은 특수상대성 이론에 대해 어림잡아 “10년간을 연구해 왔다”고 말했다. (짐 콜린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7) 역사적으로 보면 우파는 자유를 보장한 ‘불평등할 권리’를 주장한다. 마가렛 대처(Margaret Hilda Thatcher)는 의회 연설에서 “사회주의자들이 호도해도 그 누구도 다른 사람과 똑같을 수는 없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불평등해질 권리를 갖는다고 믿는다.”고 했다.(전원책, 자유의 적들) 즉, 우파의 입장에선 ‘불평등할 권리’가 ‘평등권’의 핵심이다. 반면 좌파 혁명인 프랑스 혁명(1789)과 볼세비키 혁명(1917)을 보면 평등과 분배를 주장 한다. 물론 여기서의 평등은 우리 시대의 평등인 ‘기회의 평등’이 아닌 불법적인 부의 축적을 이룬 소수의 기득권을 해체하고 그들의 ‘부를 분배’하는 성격이다. 이처럼 자유는 우파의 용어이지만 좌파 역시 자유를 부정하지 않으며 평등은 좌파의 용어이지만 우파 역시 좌파와 다른 평등권을 주장한다. 첨언하자면 우파는 점진적이며 좋은 것을 지키려하고 좌파는 급진적이며 나쁜 것을 바꾸려고 한다.

8)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인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김어준에 비해 소통력이 약해 오히려 ‘닥치고 정치’라는 책을 탄생시킨 장본인이고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논객이나 그의 대표 저서들은 그의 전공인 미학에 초점을 둔 것이 대부분이다. 여기선 책에서 나타난 생각과 철학을 비교하는 관점이기에 김어준을 선택했다. 보수의 지식인으로서 전원책은 이견이 없을 것이다.

9) 검찰과 삼성과의 관계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예를 보면 불법적인 행위를 한 당사자 스스로가 검찰에게 죄를 알렸음에도 정계와 사법부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이너서클’ 횡포의 전형적인 예이다.

10)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기업 공장은 원자력 발전에서 공급되는 전기의 수요처이다. 특히 전자 부품을 만드는 기업은 전기의 주파수 범위가 불안정한 석탄이나 화력보다 원자력발전을 선호한다. 이처럼 원자력 발전 건설이 개인의 전기 절약과는 무관하다고 할 수 있으나 절대적인 전력 소모는 개인이 소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런 인식 자체가 중요하다.

Written by Minki Jo

6월 22, 2012 at 12:46 am

꽃같은 계절, D-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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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고 기분이 좋아지는 걸 보면 내 안에서도 마당을 가꾸는 엄마의 유전자가 꿈틀거리고 있나보다.

병원에 있는 언니를 위한 선물

부원이 브라이덜 샤워 장식용

꽃가게 아가씨가 되어 나타난 자영이의 가게에서 데려온 아이들

출국까지 정확히 30일 남았다.

Written by Sangah Lee

6월 21, 2012 at 3:15 pm

[Sangah] Life@Seoul에 게시됨

외장하드 A/S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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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장하드 제품을 a/s 받는 과정에서(제품 맞교환) 총 4번의 전화를 하고, 4번의 전화를 받고, 2번의 이메일을 쓰고 받고 무수히 많은 인터넷 검색을 했다.

물론 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은 과정도 있었지만, 세상의 일들이 점점 이렇게 복잡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면 난 앞으로 더 심플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 

1. 약 2년 전에 삼성 외장하드를 구입했었다.(지금으로선 말도 안 되는 가격인 거의 10만원이었지만 용량은 고작 320GB, 타 브랜드 제품보다 비쌌지만 외장하드의 데이터를 날릴 경우 삼성이 뭐라도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2. 약 1년 전부터 PC가 외장하드 인식을 하지 못하기 시작했다.(회사 노트북 교체 시 데이터 백업 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집에다 모셔두고 거의 사용도 안 했는데!!!!!)

3. 진짜 미루고 미루다가 며칠 전에 삼성 외장하드 A/S에 대해 알아봤더니, 삼성이 HDD 사업을 14억 달러에 씨게이트 팔아 넘겼기 때문에 a/s도 씨게이트에 문의 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 씨게이트 홈페이지에 들어가 a/s 관련 내용을 찾아보고자 했으나 번역문 투성의 씨게이트 홈페이지는 나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것을 하나하나 찾으면서 디테일하게 읽어볼 시간도 관심도 없었다.

4. 씨게이트에 전화를 했더니, 씨게이트가 직접 삼성 제품의 a/s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정보와 함께 삼성 제품의 a/s를 담당하는 외주 업체인 시머스전자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5. 시머스전자에 전화했더니, (다행히도!) 내 외장하드의 a/s 보증 기간은 3년이며, 3년 내에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동일한 용량의 씨게이트 제품으로(디자인이나 모델은 선택 불가)맞교환을 해준다고 알려줬다. 데이터 복구에 대한 문의를 하자, 당연히 씨게이트에서는 데이터에 대한 부분을 책임지고 있지 않으며, 개인적으로 해결해보라고 했다. 그러나 삼성 외장하드 고객의 경우 협력업체를 통해서 저렴한 가격의 혜택의 제공하고 있으니 업체를 소개해 드리겠다고 생색을 내면서 용산에 있는 업체를 소개해줬다.

6. 용산에 전화 했더니, 아주 반가워 하면서 데이터 복구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해줬다. 원래 25만원인 복구 서비스를 무려 10만원이 할인된 금액인 15만원에 해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하드의 용량이나 데이터의 용량과 상관 없이 금액은 동일하고, 소비자가 만족할만큼 복구하지 못하면 복구 후 비용은 받지 않으며-물론 복구한 데이터도 주지 않음-복구하는데는 24시간 걸린다는 내용도 같이 알려줬다. 또한 이미 망가진 외장하드 제품을 직접 맞교환해서 데이터와 함께 보내준다는 친절한 설명도 곁들였다.)

7. 외장하드에 있는 자료 자체가 뭔지 기억이 나지 않았던 나는 네이버 검색을 통해 disk genius라는 복구 프로그램을 돌려서 전체 데이터의 일부를 복구했다. 데이터는 30-40% 정도 밖에 살아남지 않았지만, 저장했던 폴더의 이름은 다 살아나 어떤 자료가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고, 과감히 복구하지 못한 데이터를 포기하기로 했다.(다행히도 업무 관련 자료는 다 너무 오래된 자료라 추억 들추기 위함이 아니면 굳이 찾아볼 필요가 없었고, 사진 자료는 타 PC에 백업을 해두었기 때문에)

8. 제품 맞교환을 하기 위해 다시 씨게이트에서 소개한 협력 업체에 전화를 했다. 제품 맞교환에 대한 절차를 안내 받았고, 로젠 택배 착불 서비스를 통해 제품을 반납하면 제품 확인 후 새제품을 보내주겠다는 내용과 함께, 로젠 택배 전화 번호도 안내 받았다.

9. 로젠 택배에 전화해 택배 접수를 했다. 제품 교환 시 소비자가 알고 있어야 할 내용과 지켜야 할 내용(제품을 발송 받은 상태로 포장해야 하며, 제품을 발송할 업체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정확히 확인해 줘야 함)에 대한 숙지를 받았다.

10. 다음날 회사로 택배 기사님이 찾아와 물건을 드리고, 운송장을 한 장 받았다.

– 1층 로비에서 전화를 하신 택배 기사님은 사무실에 올라올 수 없으니 나를 로비에 내려오라고 하셨다. 물론 택배 기사님은 사무실이 있는 17층에 쉽게 올라오실 수 있었고 회사 인포에서 다시 나에게 전화를 해 제품을 전달했다.)

11. 다음 날 시머스전자에서 내 제품을 잘 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난 궁금해졌다. 가격이 꽤 나가는 외장하드를 보냈는데, 나는 운송장 한 장을 갖고 있을 뿐이고, 언제 어떤 제품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 수 없었고, 내 외장하드에 있었던 데이터가 열람 혹은 유출이 될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의심을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혹시 제품 수령 및 맞교환에 대한 부분을 서면 혹은 이메일로 확인해 줄 수 있는지, 정확히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날짜는 언제인지, 나의 데이터가 다른 용도로 열람 혹은 사용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확답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12. 전화를 주신 분은 제품을 잘 받았다는 입고 확인을 해주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다. 단, 제품을 받기까지 최대 2주가 걸린다는 내용만 확인해 주시기에 그럼 내가 질문한 부분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확인을 부탁드리고, 연락을 해주십사 했다.

– 사실 이 과정에서 전화 통화했던 직원의 톤앤매너가 “그런 거 없거든? 넌 뭐 그런걸 물어보니?”였기 때문에 난 좀 화가 났다.

13. 당연히 그런 부분-제품 입고 확인 보증, 데이터 관리에 대한 프로세스 안내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냥 2주내에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는, 뭐가 올지는 모르는 나의 외장하드를 기다리라고 했다. 2주 후에도 제품을 받지 못할 경우 다시 전화를 하라고 했다.

14. 다시 씨게이트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아래 3가지 항목에 대한 메일을 보냈고, Seagate Customer Service Operations에서 ‘Technical Support Specialist’ 라는 직함을 쓰는 사람으로부터 홈페이지 링크를 포함한 사무적인 답변을 받았다.

  • a/s 프로세스에 대한 질문: a/s 프로세스를 웹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는지, 없다면 2주 내로 제품을 받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 외장하드의 데이터에 대한 문제: (물론 가능성은 낮지만)개인의 데이터가 제 3의 용도로 열람 혹은 유출되지 않도록 어떤 관리를 하고 있는지?
  • 스케줄 관련: 2주가 필요한 이유가 뭔지, 기간을 단축할 수는 없는지?
그가 보내준 아래 링크의 대부분의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http://www.seagate.com/kr/ko/support/warranty-and-returns/data-overwriting/

반품된 제품의 데이터 덮어쓰기 절차 

본 내용은 Seagate로 반품된 제품의 데이터 처리 관련 사항에 대해 Seagate 고객에게 설명하고자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정보 및 데이터 내의 기타 중요 사항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Seagate로 제품을 반품하기 이전에 모든(또는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삭제해야 합니다. Seagate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품되는 제품에서 특정 데이터를 삭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 Seagate는 본 약관에 기술된 절차에 따라 이러한 제품의 물리적 보안을 보장하며, 필요시 Seagate에서 수리를 마치자 마자 해당 제품의 데이터를 덮어씁니다.

이 사무적인 답변으로 처음부터 알고 싶었던 내용을 다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의외로 빨리 하루만에 답장을 받았고, 답장을 준 사람의 아주 작은 정성을 생각해서 나의 본심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감사와 사과의 인사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이상아 고객님. 제품 사용에 불편을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지적해 주신 부분에 대해서 시머스전자와도 내용을 공유하여 지원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드리고 다시 한번 불편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Original Message —————

From: 이상아 [leeivory@hotmail.com] Sent: 6/19/2012 2:16 PM 

To: discsupport@seagate.com Subject:

RE: 안녕하세요. 시게이트 입니다. [ ref:_00D00hhzl._50030MYE4k:ref ]

안녕하세요.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소비자가 홈페이지를 자세히 찾아보기 전에는 관련된 정보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참 아쉽네요.(물론 찾아보려 했으나 링크를 직접 주시기 전엔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대부분의 자료는 현지화 되지 않은 번역된 자료들이라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아쉽구요 .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와의 접점에 있는 협력사(시머스전자)의 직원분들이 이런 사실들을 명쾌히 알고 있지 못하며, 따라서 제대로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소비자 개인적으로 참 불쾌하고 아쉬운 점들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자원 안에서 친절히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난 그저 2주 내에 새로운 외장하드(내가 싫어하는 디자인이 아닌)가 무사히 도착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나의 새로운 외장하드는 그들이 말했던 2주일이 아닌 3일만에 내가 예전에 사용했던 제품과 동일한 제품으로 도착했다.(2012년 5월 제조한 삼성 브랜드 제품) 

Written by Sangah Lee

6월 21, 2012 at 11:40 am

나의 MEM(Engineering Management) 지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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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태어나 꼭 해봐야하는 직업 3가지

‘해군 제독’, ‘야구 감독’, ‘오케스트라 지휘자’.

남자로 태어나 꼭 해볼만한 직업으로 위의 3가지 직업을 꼽던 것이 기억이 난다. 이 직업들의 공통점은 리더(Leader)가 되어 다수와 함께 하나의 목표를 성취한다는 것이다.

최근 넘쳐나는 리더들 속에서 팔로워(Follower)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곤 하지만 여전히 위의 직업에서 매력을 느끼는건 목표를 향해가는 방법이 전적으로 ‘리더 자신만의 독특성’에 의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Management for Engineers

나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발전 플랜트 설계팀에서 3년 반 동안 근무했다. 10년이 넘게 공학을 전공하며 주변을 통해 본 것은 우리(공학인)는 조금 다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드 Big Bang Theory의 성공은 그 속의 과장된 Nerd들과 우리 주변의 공대인의 유사성을 잘 희화화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오죽하면 인터넷엔 ‘공대 남자친구 관리법’이 이토록 진지하게 떠돌겠는가.

우리나라 부(富)의 대부분을 공학과 관련된 전자, 중공업, 그리고 철강 회사가 책임지고 있다.나는 이런 기술 기업의 시스템(System)을 최적화하고 조직을 다루기 위해서는 그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특수성을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했다.

2011년 1월 나는 머지않아 ‘나만의 독특함’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인 Engineering Manager와 Project Manager의 기회가 나에게 올것을 느끼고 있었다. 이렇게 MEM(Master of Engineering Managemnt)을 찾아가게 되었다.

MEM Information

MEMPC(Master of Engineering Management Program Consortium)는 미국 6개 대학의 MEM Consortium으로 아직은 역사가 짧은 MEM(대부분 1990년대 후반 만들어짐)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6개의 우수한 학교가 모여 MBA같이 MEM을 브랜드화하고 서로간의 교류를 통해 좀 더 체계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소개하고 있다.

미국 6개 유명 대학이 모여 MEMPC (Master of Engineering Management Program Consortium) 즉, MEM Consortium을 구성하였다. ( http://www.mempc.org/)

이 곳 6개 대학의 MEM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각 대학 홈페이지 외에 네이버 카페인 IT Mentors에 잘 정리 되어있어 준비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다. IT(Information Technology)가 Engineering Management 분야의 한 부분인 것이 이 카페에서 MEM을 소개하고 있는 이유인것 같다.

아직 MEM은 MBA처럼 하나의 이름으로 통일 되지 않았는데 MS&E(Master of Science in Management Science and Engineering), MSTM(Master of Science in Technology Management), MSEM(Master of Science in Engineering Management) 역시 MEM과 같은 목적(1. Tehcnology Company 에서의 Leader 양성, 2. Engineer 또는 Science전공자를 위한 MBA과정, 3. Engineering 과 Business 사이의 gap 연결)을 추구하고 있으며 비슷한 curriculum을 가지고 있다.

(Master of Engineering Management on Wikipedia (MEM 관련 program에 대한 설명 및 개설된 모든 학교가 링크되어있다.)

MEM 역시 다양한 분야를 다루게 되는데 주요 Concentration은 보통 아래와 같이 나눠진다.

  • Commercialization of Technology
  • Construction Management
  • Decision and Risk Analysis
  • Entrepreneurship
  • Financial Engineering
  • Information Technology Management
  • Operation and Supply Chain Management

나의 MEM 지원기

2011년 2월과 3월 TOEFL을, 4월~5월은 GRE를 공부하며 보냈다. 모든 공부하는 직장인이 그렇지만 공부는 출퇴근하는 지하철에서 하는 것이 가장 용이했고 주말엔 학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4월부터는 맡은 프로젝트가 본격화 되어 회사일이 많아져 공부시간이 크게 줄었지만 오히려 ‘간절함’이 생겨 공부의 질은 좋을 수 있었던 것 같다. 5월말에 일본에서 본 GRE는 운좋게 점수가 잘나와(V760, Q800) 지원에 힘을 실을 수 있었다.

추천서는 학부 때 부터 자주 찾아뵙고 항상 나에게 방향을 알려주시는 학부 교수님과 우리 부부 주례까지 서주셨던 대학원 지도 교수님, 그리고 논문 교수님과 회사에서 친한 차장님에게 받았다. 이렇게 시험을 마친 후 8월 부터 Essay와 SOP 그리고 Resume를 작성하고 추천서와 함께 12월 초까지 모두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일정을 가졌다.

MEM 과정의 평균 기간은 1년에서 1년 6개월 이며 학비는 약 4만불 정도가 요구되는 Professional 과정이기 때문에 ROI(Return On Investment)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프로그램이 우수한 Stanfrod MS&E, Duke MEM, Dartmouth MEM, Cornell M.Eng in Engineering Management을 지원하였고 Northwestern대학의 경우 MEM 대신 Kellogg School of Managemt의 MBA 과정인 MMM을 지원하였다.(MMM은 Northwestern 경영대인 Kellogg School of Management의 MBA와 McCormick 공대의 MEM의 두 가지를 학위를 하나의 Curriculum으로 마칠수 있는 Dual Degree(MBA + MEM)과정) MBA는 GMAT이 있어야하고 원래 계획에 없었지만 최근 3년 간 Harvard를 시작으로 TOP7 Business School에서 GRE를 받는다는 정보가 있어 Kellogg Office에 문의하여 최종 지원하게 되었다.

각 대학에 지원하며 얻은 정보 혹은 지원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Kellogg MMM (Reject)

Interview는 항상 자신 있었고 또 다행히 예상했던 질문을 다 물어봐서 인터뷰후 “붙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Ding. 떨어진 후 왜 떨어졌을까를 생각해 보니 떨어진 이유가 또 너무 많더라. 아마도 합격자 평균 직장 경력 5년인데 반해 나는 3년인게 걸렸고 무엇보다 MBA의 직장 경력 비중을 볼때 Samsung이나 이름있는 외국계 기업이 아닌 GS 건설이라는 점이 크지 않았나 싶다. 더구나 60명이라는 작은 규모라 같은 경쟁률이어도 500명 뽑을 때보단 변수가 더 많지 않았을까 라고 자체 진단.

  • Kellogg MBA 지원자와 같은 3개의 Essay & 1개의 MMM Essay
  • Resume
  • 2월 Interview (alumni)
  • 2년 과정으로 Design 과 Process관련 수업 강조 (Operation and Supply Chain 중점)
  • 졸업 후 Consulting으로 가장 많이 취업

2. Standford (MS&E) (Reject)

정말 가고싶은 대학 Standford에서 Reject이 왔을 때 너무 실망이 컸다. Toefl Min.도 넘고 GRE도 합격자 평균보다 높았고 특히 2010년 지원자 합격률이 30%어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합격률은 MS가 18%, PhD는 한자리 %라 공식 발표하여 경쟁이 심했음을 알 수 있었다. Standford의 경우 초창기 MS&E Program우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특이한 경력을 제외하곤 GPA에 상당히 비중을 둔다는 느낌이 들었다. (2011년 합격자 평균 GPA 3.75/4.0)

Admission여부 발표와 함께 2012년 합격률을 공개하였다.

  • Resume or CV & SOP
  • Toefl min. MS:89, PhD:100
  • Probabilistic 과 Stochastic의 Decision Modeling을 중점 수학
  • 합격자 평균 GPA 높음
  • 1년 45학점(3 quaters)과정이나 대부분 international 학생은 1년 6개월(5 quarters)을 함

3. Duke MEM (Congratulation!!)

(무엇보다 내가 싫어하는, 잘난척 왕 하시는 Duke 출신 교수님과 보기 좋게 동문이 된것이 기분이 좋다. ㅎㅎ)

Duke MEM은 다른 MEM에 비해 Curriculum이 이미 잘 정돈된 느낌이다. 특히 학교에서 매년 제공하는 졸업생 현황 입학생 점수 공개 그리고 Fuqua MBA뿐 아니라 Duke의 강점인 Bio Engineering의 지원 등의 정돈된 Curriculum이 맘에 든다. 합격 후 졸업생 Mentor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Sports를 잘하는 학교답게 Outgoing의 학풍을 느낄 수 있었다.

Duke MEM Brochure Title ‘Creating a Business Savvy Engineer’는 나의 MEM목표이기도 하다. (http://memp.pratt.duke.edu/engineering-management)

  • Resume & SOP
  • 2012년 지원현황: 1,714/337/128 (apply/admitted/enrolled) – 19%
  • 1년과정(2 semester)으로 총 8과목을 수학하나 international 학생의 경우 summer internship을 하고 3 학기를 함
  • Fuqua MBA에서 4과목까지 수강가능
  • 농구 명문 답게 Duke 만의 Outgoing 학풍

4. Dartmouth MEM(Reject)

학부시절 UC Davis에서 1 academic year을 수학한 관계로 Toefl은 면제가 되었다. 대부분 직장경력 없이 대학 졸업 후 입학하기 때문에 평균나이가 23세 였던게 입학사정에 문제가 있었던걸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Dartmouth 특유의 작지만 강해 똘똘 뭉치는 잘 정돈된 학풍을 느낄 수 없게된 건 아쉬웠다.

  • 1 MEM essay, Resume, SOP
  • Dartmouth 학제(4 quaters = one and a half years)
  • Tuck MBA에서 2과목까지 수강
  • 비교적 저럼한 학비(1 term 당 $13,900)와 MEM만을 위해 아주 잘짜여진 4 terms curriculum

5. Cornell M.Eng in Engineering Management (Congratulation!!)

드디어 두번째 Admission 도착!!

지원과 더불어 공대생 중 경영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장학금인 Knight Scholarship을 지원했으나 결과는 Ding. Civil Department 소속때문에 오해 받으나 Curriculum은 경영 과목 위주로 짜여져 있음.

  • Resume & SOP
  • Civil Engineering 소속
  • 1학기 후 M.Eng/MBA 를 지원하여 5학기에 끝내는 dual degree제공
  • 상당히 tight한 curriculum (5 courses per semester)
  • Toefl Speaking Min. 23이상

이 밖에 MIT의 SDM은 입학 일자(1월 15일)가 맞지 않아 쓸 수 없었고 MIT LGO MBA는 curriculum의 flexible이 없어 쓰지 않았다. UIUC의 MSTM(MS Technology Management)은 다른 MEM과 달리 경영대 안에 설립 되었는데 지원 마감이 3월 30일로 가장 늦어 만약 모두 떨어질 경우에 지원하려 했었지만 그 전에 합격 발표가 나서 쓰지 않았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Johns Hopkins University (MS&E), Brown University (PRIME), Tufts (MSEM)의 경우엔 Gohackers 게시판을 통해 이전 선배들의 합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입학을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JHU는 장학금이 있으며 Tuft의 경우도 수업료가 비교적 저렴하다.

지원하는 과정에서 MEM을 먼저 수학한 선배들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 나와 같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과 또는 MEM을 준비하는 후배에게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Written by Minki Jo

6월 15, 2012 at 12:38 am